日本刀의 나카고(中子,莖 
                - なかご)
                
일본도에서 도신의 하단 부분으로 
                칼자루에 수납되는 부분을 나카고라고 하는데(영어로는 Tang, 우리말로는 
                슴베에 해당) 이 부분은 자루에 넣어지는 부분으로 직접 접촉하는 
                부분은 아닙니다.
                
통상적으로 나카고 부분은 자루를 
                고정시키기 위한 구멍이 있으며 작가의 이름이나 제조년월일 등의 
                명(銘)을 새기는 부분으로 감정시 중요한 부분이기도 합니다.
                
또한 시대나 작가, 도검의 형태에 
                따라서 그 형태가 조금씩 차이가 있는데 이를 유추하여 도검의 평가나 
                감정에 이용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대체로 나카고의 형태는 아래의 
                도표처럼 5개 정도가 있는데 그 명칭은 다음과 같습니다.
                

                
1. 普通形(ふつうがた - Hutsu-Gata) 
                : 후쯔우 가타라는 것은 보통형을 의미하는데 말 그대로 가장 보편적인 
                형태의 슴베 타입이며 대개의 일본도 슴베는 이 형태는 취하고 있습니다.
                
2. 雉子股形(きじももがた - Kijimomo-Gata) 
                : 키지모모 가타는 헤이안 시대에서 카마쿠라 시대에 이르는 고도기의 
                타치 형태에서 주로 보이는 형태입니다.
                
타치의 장식은 카타나와는 달리 
                허리에 수평으로 차며 마상에서 사용하는 경우가 많았으므로 손잡이 
                자체가 크게 휜 형태가 많아 슴베도 칼날 쪽은 사선을 깎아낼 필요가 
                있어 이러한 형태가 된 것입니다.
                
키지모모는 새의 종아리를 의미하는데 
                슴베의 형태가 이와 비슷하다고 하여 붙여진 명칭입니다.
                
3. 振袖形(ふりそでがた - Hurisode-Gata) 
                : 후리소데 가타는 카마쿠라 시대의 단도에서 보여지는 형태로 슴베의 
                중간이 크게 휜 것이 특징입니다.
                
일본 전통옷의 소매자락과 비슷하다하고 
                붙여진 명칭입니다.
                
4. 舟底形(ふなぞこがた - Hunajoko-Gata) 
                : 후나조코 가타는 일본도의 전통 생산지 중 하나인 쇼슈 지방의 
                칼에서 보여지는 형태로 슴베의 중단 이하로 완만한 곡선을 그리면서 
                하단으로 갈수록 점차 좁아집니다.
                
이 형태는 마치 배의 밑바닥처럼 
                보인다고 하여 후나조코라는 명칭이 붙었습니다.
                
5. たなごばら形(Tanagobara-Gata) 
                : 대체로 4번의 후나조코 가타와 비슷한 형태이지만 타나고바라 
                가타는 보다 직선적인 동선을 가진 슴베의 형태로 무라마사와 그 
                일문의 도장들이 많이 사용하였다고 합니다.
                
타나고는 납자루라는 물고기이며 
                타나고바라는 납자루의 복부와 모양이 비슷하다고 붙여진 명칭입니다.
                
 
                
莖尻(なかごじり)
                
슴베의 최하단 
                부분을 나카고지리라고 하며 시대별로 도공의 유파별로 조금씩가 
                차이가 있으며 도공 자신의 개성이 엿보이는 부분이기도 하여 감상시 
                포인트가 됩니다.
                
나카고리지는 
                아래 도표처럼 크게 4가지로 나뉘어 집니다.
                
                
栗尻(くりじり - Kuri jiri) 
                : 고도/신도기를 통해 가장 일반적인 형태의 나카고지리입니다.
                
쿠리지리라는 
                것은 밤의 밑부분을 의미하는 것으로 그 형태가 비슷하다고 하여 
                붙여진 명칭입니다.
                
入山形(いりやまがた - Iriyama Gata) 
                : 야마이리 가타는 끝이 뾰족한 형태이나 좌우 대칭형은 아니며 
                칼날쪽의 빗면이 더 긴 형태의 나카고지리입니다.
                
劍形(けんぎょう- Kengyo) 
                : 켄교는 검형을 의미하며 좌우 대칭형의 뾰족한 끝을 가진 나카고지리입니다.
                
一文字(いちもんじ - Ichimonji) 
                : 이치몬지는 끝이 일직선형인 나카고지리입니다.
                
 
                
이상으로 
                간략하게 도검의 슴베에 해당되는 일본도의 나카고를 살펴 보았습니다.
                
나카고 부분은 
                슴베 부분으로 실제로는 칼자루에 수납되어 분해하기 전에는 직접 
                만지거나 볼 수 없는 부분이기도 합니다.
                
또한 시라사야 
                형태로 보관해 둔다고 하더라도 역시 외부에 직접 보여지는 부분이 
                아니며 목제 손잡이 안에 수납되는 형태이므로 오래될수록 이 부분에 
                자연적으로 녹이 발생하게 됩니다.
                
그래서 소장하고 
                있는 도검을 오래 보존하려면 가끔씩은 손잡이와 도신을 분리하여 
                소제할 때 나카고 부분에도 엷게 기름칠을 해 두는 것이 좋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