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ebenza 
            by Chris Reeve Knives
            

전체길이:
212mm
칼날길이:
92mm
칼날재질:
S30V
핸들재질:
Titanium
            
            
수많은 나이프들 
            가운데 고급 나이프라고 불리우는 나이프는 비교적은 적은 편인데 그 
            중에서도 널리 알려진 고급 나이프를 꼽으라면 역시 크리스 리브의 세벤자가 
            단연 으뜸이 아닐까 합니다.
            
커스텀급 나이프에 
            맞먹는 품질로 유명한 크리스 리브의 나이프들은 하나하나가 걸작이라고 
            할 수 있는데 의외로 생산 모델은 그리 많지 않습니다.
            
그 중에서도 크리스 
            리브의 폴딩 나이프라면 세벤자와 음난디 두 종류 뿐입니다.
            
물론 크리스 리브는 
            주문 생산 방식을 채택하고 있으므로 구성품이 더 많은 폴딩 나이프들은 
            매우 많은 바리에이션을 가지고 있어 두 모델로도 충분하다고 생각할 
            수도 있습니다.
            
음난디는 비교적 
            최근에 소개된 제품이고 역시 크리스 리브의 폴딩 나이프라면 세벤자라는 
            인상이 강합니다.
            
세벤자가 첫 선을 
            보인 것은 1996년으로 2000년을 경계로 하여 레귤러 모델과 클래식 모델로 
            나뉘어져 있기는 합니다만 앞서 말씀드린 것처럼 먼저 주문을 받은 후에 
            생산을 하는 방식이므로 다양한 조합을 입맛대로 골라 잡을 수 있습니다.
            
당시에는 현재처럼 
            S30V가 보편화된 시점이 이니었으므로 초기 세벤자는 BG-42 강재로 제작되었습니다.
            
BG-42 역시 당시로서는 
            매우 우수한 강재로 비행기 엔진 베어링에 사용한다고 하는데 실제로 
            그 무렵에는 스트라이더를 비롯한 고급 나이프 업체들은 모두 BG-42를 
            사용하였고 나이프의 역사로 본다면 미국의 고급 메이커들이 154CM/ATS-34를 
            사용하다가 S30V로 넘어가는 시기에 사용되었던 과도기적인 강재로 볼 
            수 있습니다.
            
물론 그렇다고 
            해서 각 강재들의 차이가 매우 큰 것은 아니며 조금이라도 좋은 강재를 
            사용하고자 하는 노력의 일환으로 볼 수 있을 것입니다.
            
또한 세벤자는 
            티타늄 핸들을 사용하였는데 지금도 그렇지만 당시로서는 매우 충격적인 
            일로 티타늄 핸들은 그리 쉽게 사용할 수 있는 재질이 아니었습니다.
            
티타늄은 녹방지력이 
            스틸 재질의 강재들에 비하면 거의 녹이 없다고 할 정도로 우수하며 
            내마모성이 강하다는 특성을 가지고 있습니다.
            
그래서 비록 칼날로 
            사용하기에는 무리가 있더라도 최고의 핸들 재질로 널리 알려져 있는데 
            상대적으로 가격이 높고 가공이 어려워 현재도 티타늄 핸들을 사용한 
            제품은 극히 드물 정도입니다.
            
다만 티타늄의 
            특성을 살려서 라이너 락 등의 잠금 장치를 채용한 제품들의 라이너 
            역할을 하는 내부 프레임에는 꽤 많이 사용하고 있습니다.
            
이에 비해 세벤자는 
            프레임 락을 사용하였는데 기본적인 원리는 라이너 락 방식과 같습니다만 
            이는 라이너 락 방식의 나이프로 보자면 덮개 역할을 하는 스케일이 
            없는 프레임만으로 핸들을 제작하는 방식입니다.
            
그런데 프레임 
            락은 단순, 간결하게 보이기는 해도 실제로는 그리 쉽게 만들 수 있는 
            방식이 아니어서 - 일단 재료의 수급이 어렵습니다 - 이 역시도 고급 
            메이커 제품들이 아니면 쉽게 볼 수 없는 형태입니다.
            
이러한 재질적 
            특성 이외에도 크리스 리브의 세벤자가 폴딩 나이프의 롤스로이스라고 
            불리우는 이유는 뛰어난 가공성에 있습니다.
            
나이프 전체를 
            만져 보면 모가 난 곳이 거의 없을 정도로 그라인딩과 마무리 처리가 
            잘 되어 있습니다.
            
또한 칼날과 핸들을 
            연결하는 피봇 부분의 가공이 뛰어나 칼을 접고 펼 때 끊김이 없이 매우 
            부드러운데 이는 고급 메이커라고 하더라도 쉽게 얻을 수 있는 부분은 
            아닙니다.
            
다만 대개의 원핸드 
            폴딩 나이프와 달리 프레임락은 왼손으로는 사용하기 어려운 면이 있어 
            사전에 별도 주문을 해야 하며 세벤자는 당연히 왼손형이 존재합니다.
            
세벤자의 기본형들은 
            핸들에 아무런 장식이 없는 민자 형태이지만 세벤자 나이프는 주문시 
            원하는 디자인을 골라 핸들에 새겨 넣을 수 있는데 이것도 특정 제품이 
            가지는 하나의 매력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또한 가격이 매우 
            높아지기는 하지만 세벤자 모델에는 다마스커스 칼날을 선택할 수도 
            있는데 이 역시 매우 뛰어난 제품이 됩니다.
            
세벤자에는 라지라고 
            불리우는 레귤러 사이즈 모델과 그보다 조금 작은 스몰 모델(칼날 길이 
            : 75mm, 전체길이 : 175mm)이 있는데 대개의 나이프들을 보면 레귤러 
            모델과 미니 모델의 비례가 잘 맞지 않는 경우가 많아 다른 나이프처럼 
            느끼기도 합니다만 세벤자 나이프는 레귤러와 스몰 모델의 비례가 정확한 
            것도 특징 중 하나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