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alisong 
                대해부(4-3) 
                
Microtech 
                Dragonfly 
                
마이크로텍에는 
                타키온 외에도 다른 발리송이 또 있는데 바로 드래곤플라이입니다. 
                
                
이름부터가 
                버터플라이를 능가하는 드래곤플라이인데 타키온이 없고 만약 드래곤플라이만 
                있었더라면 택티컬 발리송을 대표하는 모델이 되었을 것이지만 타키온의 
                명성이 워낙 높아서 그늘에 가려진 발리송이 되었습니다. 
                
타키온과 
                같은 블레이드 재질, 디테일, 부싱 피봇축을 채용하였고 차이가 
                있다면 핸들의 재질입니다. 
                
제품 사양은 다음과 같습니다.
                

                
전체길이 
                : 218mm

                
접은길이 
                : 129mm
                
무 
                     게 : 95g
                
두 
                     께 : 12mm
                
블레이드 
                : 14-4CrMo
                
핸 
                     들 : 항공 알루미늄
                
앞서 
                말씀드린 대로 블레이드 재질은 마이크로텍 
                타키온과 동일합니다. 
                
다만 
                핸들은 형식이나 재질이 모두 다른데 타키온의 핸들은 핸들 덮개 
                2개와 스페이서 1개로 이루어 지는 3개 부분인데 반해 드래곤플라이는 
                샌드위치 형식의 핸들 덮개 2개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타키온의 
                핸들(3개 부품으로 구성)
                

드래곤플라이의 
                핸들(2개의 부품으로 구성)
                
드래곤플라이 
                역시 랫치를 좌우로 바꾸어 달 수 있습니다. 3개의 부품을 조합한 
                타키온보다는 다소 간소한 느낌이 드는 핸들이지만 모나카 방식으로 
                빈틈없이 조립이 된다는 자체도 높은 정밀도가 있어야 가능한 것입니다. 
                
                
또한 
                타키온의 티타늄 핸들보다는 못하지만 표면산화처리된 알루미늄을 
                사용하여 강도를 높히고 무게를 낮추었습니다. 마이크로텍의 일반 
                폴더 나이프들은 대개 이러한 알루미늄을 핸들 소재로 사용하여 
                휴대성을 높이고 있습니다.
                
블레이드는 
                타키온과 같은 14-4CrMo 스테인레스 스틸을 사용했고 블레이드 타입 
                역시 동일합니다. 
                
피봇축 
                역시 타키온과 같은 부싱 피봇축을 사용하였습니다. 
                

                
위 
                사진은 블레이드와 부싱, 와셔만을 찎은 사진으로 부품숫자나 구성은 
                타키온과 동일합니다.
                

                
원통형 
                피봇축을 사용한다는 것도 타키온과 동일한데 리벳의 형태는 차이가 
                있습니다. 
                

                
발리송 
                대해부 4-1 마이크로텍 타키온편에서도 보셨듯이 리벳의 머리가 
                드래곤플라이는 일자 스크루 형인데 타키온은 밋밋합니다. 
                

                
윗 
                사진은 블레이드에 부싱을 끼워 넣은 형태입니다. 단일 리벳 방식은 
                분해/조립이 불가능하지만 나사 잠금식 원통형 리벳 방식과 부싱 
                피봇축 방식은 분해/조림이 가능합니다. 다만 부싱 피봇축 방식은 
                분해/조립이 까다롭고 부품을 잃어 버리기 쉬우므로 가급적 분해하지 
                마시고 혹시 이물질등이 끼거나 녹이 슬어 분해할 경우에는 바닥에 
                담요등을 펴고 하셔야 합니다. 
                

                
위 
                사진의 우측을 보시면 핸들과 블레이드의 연결부분에서 파란색 선이 
                가리키는 동색부분이 와셔입니다. 어지 보면 마이크로텍이 부싱 
                피봇이 정교한 것은 핸들과 블레이드의 사이에 와셔가 들어갈 약간의 
                공간만이 있어서 빈틈없는 피봇축이 구성됨으로써가 아닐까 합니다. 
                
                

                

                
드래곤플라이의 
                전체 디테일은 타키온과 동일하지만 핸들의 질감등으로 인해 타키온에 
                비하면 좀 더 가벼운 이미지를 줍니다. 그립감도 좋은 편이지만 
                티타늄과는 조금 다른 컴팩트한 느낌이 듭니다. 
                
무게는 
                드래곤플라이쪽이 더 가볍습니다. 수치상으로 25g 정도이지만 실제로 
                잡아 보면 훨씬 가뿐하다는 느낌이 듭니다. 그런데 블레이드는 타키온과 
                같으므로 핸들의 무게가 상당히 가벼워 졌습니다.
                
무게 
                비례로 본다면 블레이드와 핸들 비율이 약 2:1이므로 블레이드가 
                핸들보다 2배 정도 무겁습니다.(발리송 대해부 3편의 표2 참조)
                
그러므로 
                실제로 핸들을 쥐고 회전을 시켜 보면 핸들이 훨씬 가볍게 움직이는 
                색다른 느낌이 있습니다. 알루미늄은 티타늄보다도 비중이 낮으므로 
                금속성 핸들 소재로는 제일 가벼운 소재입니다. 
                
타키온과 
                비교해 보면 타키온의 회전감은 정교한 기계가 맞물리는 느낌을 
                주는 듯한 약간 무거운 느낌인데 반해 드래곤플라이는 사뿐사뿐 
                가볍게 느껴집니다. 
                
이러한 
                회전감은 개인적인 느낌이므로 어떤 것이 좋다 나쁘다는 떠난 문제이지만 
                아무래도 남성분들이 사용하실 것이라면 너무 가벼운 것 보다는 
                적당한 무게가 있는 쪽이 손맛이 더 있다고 하더군요.
                
결론적으로 
                드래곤플라이는 잘 만든 발리송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타키온의 존재감이 너무 커서 드래곤플라이가 작아 보이는 
                것입니다. 드래곤플라이도 잘 만든 발리송이지만 타키온은 더 잘 
                만든 발리송이기 때문입니다. 
                
즉 
                레귤러 버전과 프리미엄 버전의 차이일 수도 있습니다. 그런데 일반형과 
                프리미엄 버전은 구입자로 하여금 상당한 고민을 하게 만듭니다. 
                
                
특히 
                가격이 낮은 제품인 경우에는 고민 끝에 프리미엄 버전을 택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런데 고가인 일반형과 초고가인 프리미엄 버전을 
                사이에 놓고 선택을 한다면 문제는 또 달라 집니다.
                
타키온은 
                자타가 공인하는 택티컬 발리송의 명품입니다. 그렇다고 해서 드래곤플라이는 
                그보다훨씬 못한 제품이냐 하면 그렇지도 않습니다. 
                
물론 
                자금의 여유도 있고 컬렉션을 생각한다면 타키온을 선택할 것입니다. 
                자금의 여유가 적고 실제로 매니퓰레이션용으로 사용할 것이라면 
                드래곤플라이를 살 것입니다. 그런데 비슷한 가격대의 벤치메이드 
                제품이 있으므로 또 고민이 될 것입니다.
                
벤치메이드의 
                BM42와 마이크로텍의 타키온은 둘 다 명품이고 나름대로의 매니아들이 
                있습니다. 그리고 처음 구입하시려는 분들도 가격 차이로 인해 오히려 
                선택하기가 쉬울 지도 모릅니다. 
                
그런데 
                벤치메이드의 BM42와 마이크로텍의 드래곤플라이를 놓고 보면 고민이 
                됩니다.
                
하나는 
                클래식 발리송의 1인자이고 하나는 택티컬 발리송의 2인자인데 가격은 
                비슷합니다.
                
결국 
                취향의 문제가 아닐까 합니다. 
                
그리고 
                취항의 문제를 떠나서 마이크로텍의 드래곤플라이는 훌륭한 
                발리송입니다. 
                
다음 
                장에서도 (주)나이프 갤러리의 협조를 얻어 메이커별 발리송의 특성들을 
                개별 제품별로 알아 보도록 하겠습니다. 자료 작성에 도움을 주신 
                (주)나이프 갤러리와 거버맨님에게 감사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