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용 나이프 - Victorinox Soldier 
            
        
    
    

            


                
 

날 길 이  :  65mm
접힌상태 :  91mm
                
 
빅토리녹스를 모르시는 분들은 아마 없을 것입니다.빨간 색에 십자가 로고만 봐도 대개 아실 것이지만 역사와 전통을 자랑하는 스위스의 멀티툴 메이커입니다. 
                
 
이 빅토리녹스의 제품들은 우선 가격대 효용성이 높기로 유명한데 아마 국내에서나 해외에서나 가장 많이 가지고 다니는 나이프일 것입니다. 
                
 
빅토리녹스의 제품은 매우 다양하므로 모든 제품의 장점을 일일이 설명드릴 수는 없겠지만 일단 제품 구조의 최적화, 도구의 소형화, 사용의 편의성 등을 빅토리녹스 제품의 특징으로 들 수 있습니다. 
                
 
먼저 제품 구조의 최적화라는 면에서는 다른 메이커들이 빅토리녹스를 따라 올 수 없을 정도로 휴대하기 편한 작은 제품이 가지는 한정된 공간에도 불구하고 수십가지의 역할을 할 수 있도록 모든 부분이 배려되어 있는 것을 보면 놀라울 따름입니다. 
                
 
더구나 빅토리녹스의 제품들은 이미 군용으로 사용되었던 만큼 가격대비 신뢰성은 최고 수준입니다. 
                
 
도구의 소형화라는 점에서도 빅토리녹스는 세계 정상급인데 아기자기한 도구들을 실제로 써 보면 제대로 된 공구 못지 않은 성능이 놀랍습니다. 
                
 
워낙 역사가 길고 세계적인 메이커이다 보니 시중에 나와 있는 모델만 해도 수십 종에 이르는데 대표적인 모델이라면 열쇠고리형의 SD, 다양한 기능으로 많은 사랑을 받은 캠퍼, 안전장치가 달린 대형 툴인 룩색 등이 있습니다. 
                
 
그 중에서도 휴대성과 저렴한 가격, 범용성을 생각해 보면 솔져를 떠올리게 됩니다. 빅토리녹스나 기타 나이프를 많이 써 보신 분들에게는 물론이고 처음 나이프를 사용하시는 분들에게도 권할 만한 모델 중에서는 솔져가 있습니다. 
                
 
솔져는 91mm 사이즈로 빅토리녹스의 제품 중에서는 비교적 큰 제품인데 이 정도 사이즈가 휴대에 적합한 사이즈입니다. 이보다 큰 룩색이나 트레일마스터 등의 111mm 모델은 주머니에 직접 넣고 다니기에는 다소 큽니다. 
                
 
빅토리녹스 제품군 중에서는 솔져도 작은 모델이라고는 할 수 없지만 비교적 두께도 얇고 크기도 적당하여 휴대성이 높습니다. 
                
 
사실 챔프 등은 말할 것도 엑스플로러급 이상만 되어도 레이어가 많아져 나이프라기 보다는 툴에 가까운 느낌을 주게 됩니다. 
                
 
그래서 일단 휴대성이 높다는 점에서 솔져를 소개할까 합니다. 물론 SD모델도 우수하고 엘리건트 역시 휴대성이 높지만 나이프의 길이가 어느 정도는 되어야 범용성이 있다고 봅니다. 
                
 
그동안 나이프를 사용해 본 바로는 블레이드의 길이가 대략 60mm 이상은 되어야 여러모로 활용이 가능합니다. 그보다 짧으면 다소 불편할 때가 있습니다. 특히 박스를 뜯거나 과일을 깎을 때, 빵 등을 썰 때를 생각하면 너무 짧은 블레이드는 불편합니다. 
                
 
작은 나이프로 사과를 자르면 손에 온통 과즙이 묻어 끈적거리는 것을 느껴 보셨을 것입니다. 
                
 
솔져의 엣지 길이는 대략 65mm정도로 나이프의 기준으로 본다면 조금 작은 폴딩 나이프급에 해당됩니다. 
                
 

                
 
솔져의 기능은 칼, 병따개, 깡통따개, 드라이버, 송곳 등인데 다른 빅토리녹스 제품에 비하면 상당히 간결한 편이지만 이 간결함이 바로 실용적이지 않을까 합니다. 
                
 
물론 챔프처럼 도구가 많다면 여러모로 쓸모가 많겠지만 동시에 번거로운 면도 있습니다. 만약 산으로 캠핑을 가거나 멀리 여행을 떠난다면 챔프 등이 요긴하게 쓰이긴 하겠지만 매일 가지고 다니면서 사용하기에는 다소 큰 멀티툴입니다. 
                
 
그 점에서 솔져는 일상생활에서 꼭 필요한 기능들을 가지고 있다고 봅니다. 
                
 
일상생활에서 나이프가 간혹 필요할 때가 있는데 그 때마다 반드시 나이프가 베고 찌르고 자르고 써는 본연의 용도로만 필요한 것이 아닙니다. 
                
 
때로는 드라이버의 용도로 때로는 끌의 용도로 때로는 송곳의 용도로도 사용됩니다. 그러한 점에서 본다면 솔져는 일상에 필요한 간이 도구를 모두 가지고 있습니다. 
                
 
용도별로 간단하게 살펴 보겠습니다. 
                
 

                
 
먼저 나이프입니다. 빅토리녹스의 나이프들은 대개 유틸리티 블레이드라고 하여 비슷한 모양인데 솔져 역시 예외는 아닙니다. 풀 플랫 형의 경사면이 엣지로 이어져 날을 세우기에 편리한 형태이고 절삭력도 높습니다. 
                
 
팁(블레이드 끝의 뾰족한 부분)의 위치는 중간으로 센터 팁형인데 보통 주방칼에서 많이 볼 수 있는 형태입니다. 이러한 형태는 베거나 자르거나 써는 등의 모든 작업에 두루 사용할 수 있는 가장 일반적인 범용 블레이드 형태입니다. 
                
 

                
 
블레이드에는 손톱의 홈 모양이 파여져 있는데 빅토리녹스의 나이프들은 모두 이렇게 네일 닉 방식입니다. 예외가 있다면 원핸드 트레일마스터 정도입니다. 
                
 
네일 닉 방식은 포켓 나이프에 사용되는 가장 기본적인 방식으로 구조 자체가 아주 단순하므로 고장날 일이 없습니다. 
                
 
다만 이 방식은 요즘 폴딩 나이프에 사용되는 썸 스터드, 썸 디스크, 썸 홀 등에 비하면 오프닝이 느린 방식으로 대형 폴딩 나이프에서는 그렇게 많이 사용되는 방식은 아닙니다. 
                
 
빅토리녹스 중에서도 111mm 모델은 상당히 큰 제품들이지만 폴딩 나이프의 기준으로 본다면 중형 폴더에 해당됩니다. 그러므로 빅토리녹스는 대체로 폴딩 나이프치고는 중소형의 크기입니다. 
                
 

                
 
블레이드가 펴지면 프레임 내부의 락에 의해 고정이 되는데 최근에 나온 룩색, 트레일마스터 등을 제외하면 빅토리녹스의 나이프는 스프링 락입니다. 스프링 락은 가장 단순한 락킹 시스템으로 소형 나이프에 많이 사용됩니다. 
                
 
비록 락백이나 라이너락에 비하면 블레이드의 고정이 약하다고 할 수 있지만 나이프가 작으면 그만큼 블레이드도 작아 지므로 헤비 듀티용으로는 사용하기기 함들므로 스프링 락으로도 충분합니다. 
                
 
                
 솔져의 다른 도구들을 살펴 보겠습니다. 솔져 역시 다른 모델들과 마찬가지로 큼직한 일자 드라이버를 가지고 있는데 요즘에는 일자 드라이버가 그렇게 많이 쓰이지 않아 그다지 많이 쓰는 도구라고는 할 수 없습니다. 
                
 오히려 이 일자 드라이버는 나사를 조이고 여는 도구로서의 역할보다는 끌이나 지렛대로서 더 큰 기능을 발휘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접착면을 분해하거나 나무 박스 등을 열 때나 창틀 등을 들어 올릴 때는 끌이나 지렛대 등이 필요할 때가 간혹 있는데 그럴 때 이 일자 드라이버가 제격입니다. 
                
 

                
 이 드라이버는 90도로도 고정이 되어 활용도가 넓습니다. 물론 이 드라이버는 병따개의 역할을 하는데 요즘에는 병 음료수가 잘 없어서 그렇게 많이 쓸 일은 없습니다. 특히 음료수 병은 거의 딸 일이 없습니다. 대신에 맥주병은 딸 일이 곧잘 있더군요.
                
 

                
 
일자 드라이버의 반대쪽에는 깡통 따개가 있는데 병따개와 마찬가지로 일상생활에서는 정말 깡통을 딸 일이 거의 없습니다. 대신에 음료수 캔 등을 이용하여 연필통을 만들 때에는 아주 요긴하게 쓸 수 있습니다. 깡통 따개의 끝은 십자 드라이버나 소형 일자 드라이버로 사용할 수 있는데 깡통 따개 + 십자 드라이버, 병 따개 + 일자 드라이버는 공간을 최대화하고 도구를 집약한 빛나는 아이디어입니다. 
                
 
  
                
                
 
의외로 요긴하게 써먹는 송곳입니다. 서류철을 만들 때라든가 할 때 펀치가 없으면 의외로 난감한 경우가 많은데 그럴 때는 송곳이 쓸만 합니다. 
                
 
                
                
 
송곳은 홈이 파져 있어 가죽 등을 뚫을 때 요긴한데 이 제품명이 솔져인 것처럼 군장비 중에서도 탄띠나 권총 홀스터의 끈, 하네스 등에 구멍을 뚫을 일이 생기면 이러한 송곳이 편리하죠. 
                
 
                
                
 
빅토리녹스의 우수함은 도구의 집약성에 있는데 나이프를 접고 위에서 보며 그 컴팩트함이 대번에 살아 납니다. 도구가 오밀조밀하게 수납되는 것을 보면 정말 단순한 것처럼 보이는데 이것이야말로 하루이틀에 이루어지는 작품이 아닌 상당시일의 기술적 노하우를 축적한 것입니다. 
                
 
단순하고 저렴하면서도 여러 분야에 요긴한 만능 툴로서 나이프를 처음에 입문하시는 분들께 나이프가 얼마나 유용한 도구인지를 알려 주는 실용 나이프의 대표적 아이템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