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용 나이프 - Spyderco 
                Delica & Endura
        
    
    

            



                
DELICA
                
블레이드 길 이  :  77mm
전체길이 
                : 178mm
접힌상태 :  100mm
블레이드 재질 : ATS-55
핸들재질 
                : 자이텔
                
 
나이프 매니아의 
                관점에서 볼 때 세상 사람들을 두 종류로 나눈다면 나이프를 좋아하는 
                사람과 좋아하지 않는 사람으로 나눌 수 있을 것입니다. 
                
그런데 
                나이프 매니아를 다시 두 종류로 나누어 본다면 픽스드 나이프를 
                좋아하는 사람과 폴딩 나이프를 좋아하는 사람으로 나누어야 할 
                수도 있지만 제 생각으로는 스파이더코를 좋아하는 사람과 그렇지 
                않은 사람으로 나누는 것도 어느 정도는 맞을 것 같습니다. 
                
보통 
                나이프의 선호에 있어서 재질이나 락킹 및 오프닝 시스템 등의 기술적인 
                면이 많이 좌우되는 경우도 있지만 특정 브랜드에 대한 선호 역시 
                무시할 수는 없습니다. 
                
그 
                점에서 보자면 스파이더코만큼 열렬한 팬과 쳐다보기도 싫다는 분들로 
                나누어 지는 브랜드는 쉽게 찾을 수 없을 것 같습니다. 
                
어쨌든 
                기호를 무시하고 나이프 그 자체로만 본다면 스파이더코 나이프는 
                상당히 뛰어난 제품 중의 하나입니다. 
                
요즘에 
                와서 보면 원핸드 폴더나 핸들에 클립이 달린 제품들이 이상하게 
                여겨지지 않지만 90년대 초까지만 해도 그러한 제품들이 그리 많지 
                않았습니다. 
                
최근에 
                출시되는 폴더들은 썸스터드도 양쪽에 붙어 있어 좌수/우수 구분이 
                없지만 한동안 왼손잡이들은 썸스터드도 한쪽만 붙어 있는 나이프들로 
                인해 불편을 겪기도 했습니다. 
                
이에 
                비하면 썸홀은 상당히 획기적인 시스템으로 스파이더코의 전매특허가 
                되었습니다. 
                
좌수/우수의 
                구분이 없고 장갑을 낀 손으로도 쉽게 열 수 있어 확실히 수동 오프닝 
                시스템에 있어 이 방식보다 나은 것은 없지 않을까 합니다. 
                
물론 
                카슨 플리퍼도 상당히 효과적인 장치이지만 이는 보조 장치이며 
                락백 제품에서는 효과가 떨어지므로 종합적으로 볼 때는 썸홀이 
                나을 것입니다. 
                
스파이더코는 
                미국 회사이지만 대개의 제품은 일본에서 생산됩니다. 미국에서 
                생산되는 제품들은 그렇게 많지 않지만 일본 OEM 제품보다 고급 
                소재를 사용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스파이더코 
                제품은 상당히 다양하며 같은 종류에서 변형이 많아 더욱 다양한 
                제품군을 이루고 있습니다. 
                
가령 
                대표 모델인 델리카만 보아도 블레이드의 재질이 AUS-6, ATS-55, 
                VG-10의 3종류가 있고 핸들이 자이텔, 스테인레스, 카본 파이버의 
                3 종류가 있으며 블레이드의 형태 또한 플레인, 콤보 엣지, 풀 서레이션의 
                3종류가 있습니다. 
                
그러므로 
                이제껏 생산된 델리카를 모두 모으면 27개가 될 정도로 매우 많은 
                변형이 있는 셈입니다. 
                
더구나 
                이 외에도 별도의 에디션이 있으므로 그 숫자는 상당히 많습니다. 
                
                
스피이더코의 
                대표적인 제품이라면 폴리스, 엔듀라, 델리카 등을 들 수 있습니다. 
                그 외에도 여러 가지 모델이 있고 유명 커스텀 작가들의 디자인을 
                차용한 제품들이 많이 있지만 제일 많이 사용되는 제품들은 위에 
                열거한 3가지 제품입니다. 
                
이 
                중에서 폴리스는 실용 나이프라는 면에서 볼 때 가격적인 부담이 
                있는 제품으로 다음에 소개하기로 하고 우선 대표적인 아이템인 
                델리카와 엔듀라에 대해서 말씀드리도록 하겠습니다. 
                

ENDURA
                
블레이드 길 이  :  100mm
전체길이 
                : 223mm
접힌상태 :  125mm
블레이드 재질 : AUS-8
핸들재질 
                : 자이텔
                
산악 
                영화나 구조대 등을 다룬 영화를 보면 거의 어김없이 등장하는 나이프가 
                바로 스파이더코에 엔듀라입니다. 
                
특히 
                자일이나 로프 등을 자르는 장면에서는 두툼한 방한 장갑을 끼고도 
                가뿐히 펼쳐지는 엔듀라를 볼 수 있습니다. 
                
등산이나 
                기타 아웃도어에서는 작은 나이프들보다는 큰 나이프들이 쓸모가 
                많습니다. 우선 나이프등의 장비를 외투 등에 달아서 유사사에 신속하게 
                사용할 수 있어야 하므로 작은 나이프들보다는 큰 나이프들이 거치하기에 
                쉽고 또한 신속하게 꺼내기도 쉽습니다. 
                
다음으로 
                작은 칼보다는 큰 칼이 더 힘을 쓸 수 있으며 섬세한 작업보다는 
                유사시 사용을 염두에 두고 있다면 역시 큼직한 나이프가 좋습니다. 
                
                
그리고 
                장갑을 낀 손으로도 쉽게 다룰 수 있다는 점에서 작은 나이프보다는 
                큰 나이프가 편리합니다. 
                
다만 
                일상적인 나이프로 보자면 엔듀라는 상당히 큰 편입니다. 
                
보통 
                폴더들은 블레이드 길이가 75mm에서 85mm 정도 되는 것이 표준형인데 
                이 기준으로 보면 엔듀라는 꽤 큰 편입니다. 
                
그래서 
                일상생활에서 사용하기에 엔듀라는 큰 편이며 아담한 크기의 델리카가 
                적합합니다. 
                

                
위 
                사진의 상단이 엔듀라이며 하단이 델리카인데 크기에서 확연히 차이가 
                있습니다. 
                
두 
                제품 모두 블레이드의 형태는 비슷하지만 델리카 쪽이 좀 더 쉽풋형에 
                가까운 형태입니다. 
                
쉽풋형 
                블레이드는 팁에서 리카소에 이르는 엣지가 일직선인 형태로 커터칼의 
                칼날과 거의 흡사한 형태로 찌르기보다는 베기에 적합한 블레이드 
                형태입니다. 
                
보통의 
                폴딩 나이프들의 블레이드 형태가 찌르기나 베기에 두루 사용할 
                수 있는 클립 포인트형인 것과는 구분되는 형태로 스파이더코 제품 
                특유의 블레이드 형태로 볼 수 있습니다. 
                
우선 
                스피이더코 제품의 블레이드에는 큼직한 썸홀이 있는데 이 위치는 
                리카소의 상단입니다. 
                
이 
                썸홀로 인해 스파이더코의 폴더들은 블레이드를 접었을 때 이 부분이 
                툭 불거지는데 이를 클립 포인트형의 블레이드로 한다면 그 불거짐이 
                더욱 심해질 것입니다. 
                

                
그러므로 
                스파이더코 특유의 블레이드 형태는 내부 수납이 쉬운 쉽풋형 블레이드가 
                됩니다. 
                
위 
                사진은 델리카의 블레이드를 접은 모습으로 스파이코만의 독특한 
                외관을 보여 주고 있습니다. 
                
쉽풋형 
                블레이드는 말씀드린 것처럼 찌르기보다는 자르거나 썰기에 적합한 
                형태인데 실제로 일상생활에서는 나이프를 가지고 찌르는 일보다는 
                자르는 일이 더 많습니다. 
                

                
스파이더코 
                제품의 또 하나의 특징이라면 잠금 장치로 락백을 주로 사용한다는 
                것입니다. 
                
요즘 
                폴더의 대세는 라이너락이나 프레임락 등의 원핸드 방식입니다. 
                락백 방식은 라이너락보다는 오래된 방식으로 한손에 접고 펴기가 
                불편한 방식입니다. 
                
스파이더코 
                나이프들은 썸홀이 있어 락백 방식을 사용하더라도 펴는 것은 원핸드로 
                가능하지만 접을 때에는 두손을 사용해야 합니다.
                
물론 
                조금 숙달되면 접을 때 백락을 누르고 손목에 살짝 스냅을 주어 
                살짝 굽힌 다음 접을 수도 있지만 조금 위험하기는 하죠.
                
하지만 
                락백이 비록 구식이라고 하더라도 나이프를 잘 모르는 사람들이 
                보거나 사용하기에는 라이너락보다 금새 익숙해 집니다. 
                
숙달된 
                사람들에게는 라이너락이 훨씬 편리하겠지만 이는 어느 정도 연습이 
                필요합니다. 블레이드를 펼 때에는 큰 문제가 없지만 접을 때는 
                문제가 조금 다릅니다. 
                
일단 
                라이너락은 엄지 손가락으로 라이너를 누르면서 검지의 마디께로 
                블레이드를 안으로 밀어 주어야 합니다. 그리고 블레이드가 엄지 
                손가락에 닿기 전에 엄지 손가락을 핸들로 이동시켜야 합니다. 
                
즉 
                3가지의 동작이 연속으로 이루어 져야 합니다. 
                
엄지 
                손가락을 늦게 빼거나 누를 때 너무 힘을 주어 갑자기 블레이드가 
                접히게 되면 엄지 손가락이 다치기 쉽습니다. 또한 급한 나머지 나이프를 
                놓치게 되면 더 크게 다칠 수 있는 우려도 있습니다. 
                
익숙해진 
                사람들에게 있어서는 하나도 어려울 것이 없다고 하지만 익숙한 
                사람들도 가끔 나이프를 접다가 다칠 경우가 있습니다. 
                
그에 
                비해 초심자나 여성들이 보기에는 락이 바깥에 있고 접을 때 락을 
                눌러 주고 다른 손으로 블레이드를 접으면 되므로 이해가 쉽고 두려움도 
                줄어 듭니다. 
                
라이너락을 
                처음 볼 때 여성들은 대개 편리하다는 생각보다는 무섭다라는 생각을 
                많이 가지게 되는데 락백은 구동원리의 이해가 쉬어 두려움을 줄여 
                준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또한 
                락백은 블레이드의 고정이 확실하고 실수로 블레이드가 접혀질 위험을 
                최소화하고 있습니다. 
                
빅토리녹스 
                제품이 좋기는 하지만 중간에 락이 없어 힘을 많이 주는 작업에서는 
                상당히 조심을 하여야 합니다. 물론 빅토리녹스 제품 중에서도 락이 
                있는 제품들도 있기는 하지만 대부분은 걸림장치가 있는 락은 없습니다. 
                
                
이렇게 
                살펴 본 것처럼 스파이더코 나이프의 특징은 다음과 같이 요약할 
                수 있습니다. 
                
1. 
                썸홀의 채용
                
2. 
                클립의 부착
                
3. 
                락백 잠금 장치
                
2번의 
                경우에는 거의 모든 폴더에 해당되므로 이제와서는 스파이더코만의 
                특징이라 할 수는 없지만 1번의 썸홀의 채용은 스파이더코의 전매 
                특허입니다. 
                
특히 
                1번과 3번 사항은 신뢰성이 돋보이는 항목으로 스파이더코 나이프의 
                가장 큰 장점이라 할 수 있습니다. 
                
독특한 
                외관으로 인해 기호의 구별이 확실한 나이프이지만 적어도 실용성이라는 
                관점에서는 스파이더코의 델리카나 엔듀라는 상당힌 높은 점수를 
                받는 나이프입니다. 
                
산에서 
                들에서 일상생활에서 두루 요긴하게 쓰이는 델리카와 엔듀라는 오늘도 
                많은 이들의 사랑을 받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