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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많은
나이프 메이커 혹은 커스텀 나이프 작가 중에도 특별히 유명세를
타는 아이템들이 있습니다.
예를
들어 라일의 람보, 러브리스의 드랍 포인트, 터줄라의 ATCF 등은
이미 작가의 명성을 뛰어 넘어 하나의 대표 아이템이 된 제품들인데
라일의 람보라면 터프하고 야성적이면서도 남자다운 인상을 주고
러브리스의 드랍 포인트는 매끈하게 빠진 곡선이 떠오르며 터줄라의
ATCF는 택티컬한 날카로움이 느껴 집니다.
택티컬
나이프 메이커 마이크로텍에는 명작들이 너무 많아 대표 모델을
손꼽기가 어려울 정도지만 그 중에서 매뉴얼 모델과 오토 모델을
하나씩 손꼽으라면 역시 소콤과 HALO 3가 아닐까 싶습니다.
물론
마이크로텍은 기타 메이커들에 비하면 그렇게 역사가 오래된 브랜드는
아니지만 나이프 업계에 있어서 - 특히 택티컬 나이프에서는 - 어마어마한
영향을 미친 메이커입니다.
HALO
3에 대해서는 나중에 언급할 기회가 있을 것이므로 소콤에 대해서
말씀드리겠습니다.
소콤
모델에도 매뉴얼과 오토, 듀얼 액션이 존재하기는 하지만 외관 자체가
특별히 다른 것은 아니므로 매뉴얼 모델을 살펴 보도록 하겠습니다.
소콤에는
그냥 소콤이라는 모델이 있고 이 모델의 축소형인 미니 소콤이 있습니다.
여기에
각각의 프리미엄 버전이 존재하는데 이들이 소콤 엘리트, 미니 소콤
엘리트입니다.
소콤에는
블레이드의 색상이나 형태에 따라 여러 모델이 있습니다.
블랙
코팅과 스톤워시 피니시 제품이 있고 이들은 다시 클립 포인트 블레이드돠
탄토 블레이드의 형태로 나뉘어 지고 또 이들 모델에는 일반형 플레인
블레이드와 톱니가 있는 서레이션 블레이드로 나뉘어 집니다.
즉
다음과 같이 분류가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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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랙
코팅
|
스톤워시
피니시
|
|
클립
포인트
|
탄토
|
클립 포인트
|
탄토
|
|
플레인
|
서레이션
|
플레인
|
서레이션
|
플레인
|
서레이션
|
플레인
|
서레이션
|
이는
소콤/미니 소콤이 모두 동일하며 다른 나이프 메이커들의 제품 유형도
이와 비슷합니다.
스파이더코는
여기에 분류가 하나 더 있는데 완전히 밋밋한 플레인 블레이드와
블레이드 전체가 톱니인 풀 서레이션, 두 가지 형태가 반반씩 섞인
콤보 형태가 있습니다.
어쨌든
소콤이든 미니 소콤이든 한 종류를 모두 모으려면 커스텀 버전이나
리미티드 에디션을 제외하더라도 각각 8개의 모델(매뉴얼 8개, 오토
8개, 듀얼 액션 8개 - 미니 소콤에는 듀얼 액션이 없지만......)을
모아야 한다는 점이 매니아들을 미치게 만듭니다.
국내에서는
소콤보다도 미니 소콤이 더 많이 판매되었고 더 인기가 높은데 아무래도
우리 손에 는 미니 모델이 더 적합하기 때문일 것 같습니다.
다른
유명한 제품들과 마찬가지로 소콤의 인기가 높은 것은 디자인과
제품의 효용성에 있습니다.
소콤
나이프는 마이크로텍 제품 중에서는 케스트렐과 더불어 가장 대중적인
모델임에도 다른 나이프들에 비하면 가격이 높은 편이므로 전체
나이프 시장에서 보자면 대중적인 나이프와 프리미엄 나이프를 가르는
경계로 볼 수 있습니다.
일단
나이프의 가격이란 누구라도 손쉽게 구할 수 있는 제품에서부터
자동차보다도 비싼 제품들이 존재하지만 실제로 쓰임새라는 면에서
보자면 국내 가격으로 10만원만 넘어 가면 사용하는데에는 거의
지장이 없는 품질을 가지게 됩니다.
그런데
여기서 조금 더 업그레이드된 나이프를 구한다면 그 기준은 블레이드의
강재, 핸들의 재질, 디자인 등이 될 것이며 특히 가격 차이가 적다면
그것은 재료의 차이로 볼 수 있습니다.
즉
10만원대 나이프와 20만원대 나이프의 가장 큰 차이는 재료의 차이이고
10만원대 나이프와 50만원대 나이프는 재질도 재질이지만 디자인의
차이가 더 크다고 할 수 있습니다.
그런
기준에서 보자면 소콤 정도의 가격대 나이프라면 나이프컬렉터가
조금 더 높은 경지로 올라가는 경계이며 유저 입장에서는 실용과
멋을 추구하기 시작하는 시점의 나이프로 볼 수 있습니다.
미니
소콤을 간단히 평하자면 '예쁘다'입니다.
물론
여기서 말하다라는 예쁘다라는 표현은 일반적인 용어가 아닌 일종의
업계 용어인데 그 예를 들자면 밀리터리 나이프를 좋아하는 사람들이
페이번 사익스 대거를 보고 이쁘다고 하는 것과 일본도를 좋아하는
사람이 카타나를 보고 이쁘다고 하는 것과 같은 것입니다.
일반
사람들이 보기에 일본도나 나이프를 보고 멋지다도 아니고 이쁘다라는
표현을 듣는다면 이상하게 들릴지 모르지만 그것은 이쁘다는 것에
대해 연상되는 인식 자체가 다른 것입니다.
대개의
사람들이 공통적으로 공감하는 부분을 보편적인 가치라고 한다면
특별한 취향이나 심미안에 대해서는 매우 개별적인 가치 기준을
적용해야 하므로 나이프나 일본도를 좋아하는 취미를 가지신 분들은
남들이 자신에 의견에 공감하지 않을 경우에는 자신이 주변에 계신
지구인들과는 달리 지구에서 약 30만 광년 떨어진 알파 프록시마
센타우리 별에서 온 외계 지성체라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어쨌든
나이프 매니아들이 이쁘다고 생각하는 나이프는 그 종류도 많고
역시 개인에 따라 그 선호도가 다르겠지만 소콤은 비교적 나이프
매니아들에게 있어서는 보편적인 가치를 지닌 제품입니다.
나이프를
보고 이쁘다라고 느끼는 데에는 크게 두가지 의미가 있을 수 있는데
하나는 글자 그래도 디자인에 반하여 감동한 것이고 다른 경우는
쓰임새가 많아 써먹기 좋다라는 효용성에 가치를 매긴 것입니다.
어느
쪽이든 대체로 소콤은 나이프 매니아나 처음 접하는 분들도 좋아하는
나이프 중 하나입니다.
소콤에는
좀 더 택티컬한 탄토 블레이드 형태가 있는데 소콤이나 미니 소콤
모두 탄토형은 그렇게 흔하게 접할 수 있는 제품은 아닙니다.
미니
소콤의 특징 중 하나는 나이프가 매우 컴팩트하다는 것입니다.
컴팩트하다는
것은 군살이 없이 꼭 맞는다는 의미로 블레이드를 접은 상태에서의
크기가 같은 길이의 블레이드를 가진 나이프들 중에는 소콤이 매우
작습니다.
사용하는
사람의 입장에서는 너무 컴팩트한 것을 싫어하는 분들도 있지만
적어도 휴대성의 측면에서 보자면 벅스트라이더나 콜트의 폴리스
시리즈들은 소콤보다도 작은 블레이드에 핸들은 훨씬 큰 제품들입니다.
같은
블레이드 길이를 가지고 있으면서도 나이프의 크기가 작다면 일단
휴대성에서 앞서는 것이고 야외가 아닌 일상 생활에서의 사용이라면
더욱 그 이점이 큽니다.
물론
야외에서의 사용을 염두에 두거나 구조대용 나이프처럼 두터운 장갑을
끼고도 사용할 수 있게 만든 나이프들은 그 용도가 다른 것이지만
대개의 나이프 유저들이 일상용 접는 칼을 하나 정도는 가지고 있다고
할 때 미니 소콤은 상당히 이점이 많은 나이프입니다.
미니
소콤의 블레이드 재질은 154 CM으로 벤치메이드에서도 많이 사용한
고급 강재입니다.
현재
고급 나이프에 주로 사용되는 S30V 에 비하면 다소 부족한 감은
있지만 적어도 소콤이 밞매된 시점에서는 최고의 강재였습니다.
나이프를
판가름하는 물질적인 요소 중에 가장 비중이 큰 것이 블레이드의
강재인데 녹방지력, 절삭력, 엣지 유지력 등에서 154 CM은 매우
우수한 강재입니다.
특히
마모된 날을 세울 때에도 S30V는 그렇게 만만한 강재가 아닌데 비해
154 CM은 날 세우기에 익숙해 지면 원래의 상태처럼 만들 수 있습니다.
소콤의
핸들은 모두 항공 알루미늄을 사용하는데 일단 무게가 가볍고 내구성이
강하여 나이프에 많이 사용되는 재질입니다.
다만
소콤의 핸들은 일반 나이프들처럼 내부 라이너와 그 위에 덮개를
나사로 고정하는 방식이 아니라 국화빵처럼 앞면과 뒷면 두장으로
이루어진 모나카 방식입니다.
보통
모나카 방식은 접합부분을 만졌을 때 거칠거칠한 느낌을 주게 되며
이를 개선하기 위해서는 매우 정교한 가공이 필요하기 마련이라
나이프게 그렇게 흔하게 사용하는 방식이 아닌데 반해 마이크로텍의
제품에는 이러한 방식으로 만들어진 제품들이 상당히 많습니다.
축소
모델인 미니 소콤에 비하면 소콤 나이프는 일단 보기에는 듬직지만
소콤 역시 예쁜 나이프입니다.
미니
소콤 자체가 소콤을 줄여 만든 것이므로 그 원형 디테일은 소콤
쪽이 더 오리지날입니다.
소콤과
미니 소콤을 비교해 보면 형태상으로는 별 다른 차이가 없는데 역시
정교한 맛은 미니 소콤이 더 나은 것 같습니다.
그에
비하면 소콤은 시원하면서도 잘 빠진 멋진 나이프입니다.
소콤은
미니 소콤에 비하면 다소 큰 편이라 손이 크신 분들에게 적합한
나이프입니다.
다만
마이크로텍 제품들은 다소 크다고 해도 다른 메이커들처럼 터프함이
느껴지기 보다는 날렵함이 느껴진다는 차이가 있기는 합니다.
마이크로텍
제품의 또 하나의 특징은 블레이드와 핸들이 연결되는 피봇의 방식이
다르다는 점입니다.
일반
폴딩 나이프들은 블레이드와 핸들이 교차하는 지점에 암수 나사를
양쪽에서 물리게 하고 이 나사가 피봇축이 됩니다.
위
단면은 일반 폴딩 나이프의 피봇을 도면으로 본 것인데 이러한 방식은
나사를 조이면 블레이드를 펴고 접을 때 뻑뻑해 지고 나사를 풀면
다시 느슨해 집니다.
대개의
폴딩 나이프들이 이러한 방식이므로 사용 중에 피봇의 텐션이 느슨해
지면 다시 조아게 됩니다.
그렇지만
마이크로텍의 방식은 이와 다릅니다.
마이크로텍의
피봇축 단면은 위와 같은데 블레이드에 둥그런 원통이 씌워져 있으며
이는 베어링의 일종인 부싱이며 이 부싱이 축이 되어 블레이드의
회전을 담당하게 됩니다.
그러므로
마이크로텍의 폴딩 나이프들은 피봇축을 조이거나 풀거나에 관계없이
항상 일정한 텐션을 유지하는데 이것이 특징입니다.
소콤
나이프를 라이너락 방식을 사용하는데 몸통 자체가 모나카 방식인
만큼 일반적인 폴딩 나이프와는 조금 형태가 다릅니다.
일반적인
폴딩 나이프들은 내부에 라이너판이 있고 이 위에 다시 덮개(스케일)을
부착하는 방식이지만 마이크로텍 나이프들은 별도의 라이너판이
없이 라이너 하나만 볼트로 본체 하단판에 고정되어 있습니다.
이를
리프락이라고도 하는데 작동 원리는 일반 라이너락과 동일합니다.
이
특이한 방식은 어떻게 보면 라이너의 피로가 누적되어 부러졌을
경우에 쉽게 부품 교체를 할 수 있고 이물질 등이 묻거나 내부에
스며 들었을 때에도 쉽게 처리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앞서
말씀드렸듯이 소콤과 미니 소콤에는 프리미엄 모델인 소콤 엘리트와
미니 소콤 엘리트가 존재합니다.
두
엘리트 모델에는 각각의 오토 모델이 존재하는데 듀얼 액션 모델은
없습니다.
이
두가지 엘리트 모델은 기존의 제품을 업그레이드한 일종의 한정판
모델인데 이는 소콤 엘리트에 해당되는 사항이며 미니 소콤 엘리트는
이와는 사정이 조금 다릅니다.
먼저
소콤의 엘리트 모델부터 살펴 보도록 하겠습니다.
소콤
엘리트는 지금껏 출시된 수많은 마이크로텍의 프리미엄 버전 중
매뉴얼 나이프로는 매우 높은 평을 받고 있는 제품입니다.
마이크로텍
나이프들은 워낙 커스텀 버전이 많아 하나의 제품에도 수십개의
변형 제품이 존재하는데 대부분은 블레이드쇼의 출품작이거나 소수믜
매니아들에게만 공급되므로 일반인들은 그러한 제품들은 보기도
힘듭니다.
그나마
한정판이기는 해도 몇몇 제품은 공식 출시되어 소개가 되므로 운좋으면
구경이라도 할 수 있는데 이렇게 공식적인 제품 중에서 가장 인기를
누리는 제품이 바로 소콤 엘리트입니다.
소콤
엘리트는 우선 재질과 디자인에서 레귤러 버전을 압도합니다.
전체적인
디테일로는 비슷한 분위기를 풍기는 두 제품입니다만 세부에서는
확연한 차이가 있습니다.
소콤
엘리트 모델의 블레이드 강재는 S90V로 매우 단단한 강재입니다.
지금도
S90V는 그 비용이나 가공 및 관리상의 어려움으로 인해 널리 사용되는
재질이 아닙니다.
특히
소콤 엘리트가 출시된 2003년 초에는 경도면에서는 한 수 아래인
S30V조차 쉽게 볼 수 없는 강재였고 프리미엄 나이프라고 하더라도
주로 154 CM, ATS 34, BG42, D2 등을 사용하던 시기였습니다.
그러한
상황에서 S90V는 상상을 초월하는 강재였습니다.
블레이드에
새겨진 독수리 발톱 로고는 일명 클로 로고라고도 하는데 마이크로텍의
제품 중에서 리미티드 에디션(초기에는 커스텀 버전에도 해당됩니다.)을
의미합니다.
참고로
마이크로텍 제품 중에 양날 단검의 로고 - 대거 로고 - 가 있는
제품들도 있는데 이는 클로 로고보다 한 수위의 제품으로 커스텀
버전(주로 핸드 그라인딩 버전)을 의미합니다.
그러므로
클로 로고나 대거 로고가 있는 마이크로텍 제품들은 우선 좋고,
멋있고, 매우 비싼 제품들입니다.
지금고
커스텀 버전 등에는 대거 로고가 있고 클로 로고도 존재하기는 하지만
클로 로고는 더 이상 2003년 이전처럼 대접받지 못하고 있습니다.
그
이유는 미니 소콤 엘리트와 관계가 있는데 차차 설명하도록 하겠습니다.
위
사진을 보면 비슷한 블레이드 형태이지만 상단의 엘리트 모델과
하단의 레귤러 모델의 블레이드는 면과 각도의 처리가 확연히 다른
것을 볼 수 있습니다.
하단의
소콤 블레이드는 칼등이 길고 전체의 3분의 1 지점에서 각이 지는
형태인데 반해 상단의 소콤 엘리트 블레이드는 칼등이 짧고 전체의
2분의 1 지점에서 각이 지는 스웨지 모델이며 보위 나이프 등에서
많이 볼 수 있습니다.
핸들의
형태는 같지만 소콤 엘리트 모델은 썸스터드를 밀어 내기 쉽게 핸들에
홈이 파여 있는데 이를 핑거 그루브라고 합니다.
본체의
뒷면을 보면 확연한 차이가 있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우선
우측의 레귤러 모델은 매우 단순한데 비해 좌측의 엘리트 모델은
장식적인 요소가 매우 풍부합니다.
우선
클립에 홈을 뚥고 고정 나사가 3개인 점은 기능과는 전혀 관계가
없습니다.
다만
레귤러 모델에는 없는 고무 그립이 엘리트 모델에는 있다는 점이
확실히 프리미엄이 낫다라는 느낌을 줍니다만 이 또한 기능과는
크게 관련이 없습니다.
두
제품을 위에서 본 사진입니다.
일단
블레이드의 두께에서 상단의 엘리트 모델이 앞서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블레이드가
두껍다고 해서 반드시 좋은 나이프는 아니지만 활용도는 넓어 집니다.
블레이드가
두꺼운 만큼 소콤 엘리트는 핸들 또한 두꺼운데 핸들의 장식에서도
레귤러 모델과는 다소 차이가 있습니다.
이처럼
소콤 엘리트는 재질과 장식성, 디자인 등에서 레귤러 모델과는 차이가
있는 제품으로 명작인 소콤과 함께 엘리트 역시 명작으로 전해 집니다.
소콤의
엘리트 모델은 확실한 프리미엄 모델인 반면 미니 소콤 엘리트는
여러 면에서 소콤 엘리트에 부족한 점이 있습니다.
미니
소콤은 2003년 상반기에 출시 예정이었지만 실제로 출시된 것은
하반기였는데 기본적인 형태는 소콤 엘리트는 축소시킨 것입니다.
블레이드의
형태는 미니 소콤보다는 소콤 엘리트에 가까운 형태이며 재질은
일반형과 동일한 154 CM입니다.
핸들의
형태 역시 소콤 엘리트와 비슷한 형태로 핑거 그루브가 있습니다.
또한
기존 제품들에는 핸들에 고무 인레이가 되어 있었던데 반해 미니
소콤 엘리트 이후로는 MOD와 같이 석면 재질로 인레이를 대신하게
됩니다.
미니
소콤 엘리트에는 기존의 육각이나 별 육각이 아닌 마이크로텍 특유의
3공/4공 볼트가 사용되었는데 이 볼트들은 특수한 공구가 없이는
열 수가 없어 분해/조립이 매우 힘들어 졌습니다.
물론
나이프가 총처럼 수시로 분해 조립해야 할 필요는 없는 물건이지만
새로 산 제품을 일단 분해해 보고 싶어 하시는 분들에게는 다소
안타까운 일입니다.
이러한
특수 나사는 마이크로텍의 오토 모델인 스캐럽에서부터 사용되었는데
미니 소콤 엘리트 이후에는 전 제품에 걸쳐 이 볼트가 사용되기
시작합니다.
미니
소콤 엘리트의 가장 큰 특징은 기존의 리프락에서 프레임락으로
바뀌었다는 것입니다.
다만
다른 메이커들과는 조금 다른 부분이 라이너의 끝에 다시 내마모성이
강한 티타늄을 덧대었다는 것입니다.
이를
보면 마이크로텍은 참 유별난 메이커라는 느낌을 감출 수 없습니다.
특수한
나사와 독특한 방식의 프레임락, 모나카 방식 등은 다른 메이커들에서는
그다지 즐겨 하는 방식이 아닌 마이크로텍 특유의 디자인 감각에
기인한 것으로 보입니다.
그것이
가능한 이유는 마이크로텍이 비록 첨단을 달리는 고급 나이프의
대표 주자라고 하여도 전체 나이프 시장에서는 미미한 존재이며
벅이나 거버 등이 이마트라면 벤치메이드는 백화점, 마이크로텍은
백화점의 명품 코너 정도에 지나지 않기 때문에 비교적 소량 다품종
생산이 가능한 것입니다.
미니
소콤 엘리트는 이름만 미니 소콤 엘리트이지 실제 크기는 미니 소콤보다는
크고 소콤보다는 작은 미디엄 소콤입니다.
이
차이는 소콤과 소콤 엘리트의 차이 이상으로 미니 소콤과 미니 소콤
엘리트는 완전히 다른 제품으로 보아야 합니다.
미니
소콤과 미니 소콤 엘리트를 위에서 본 모습으로 블레이드가 조금
더 두꺼워지고 핸들의 형태가 조금 다른 것이 소콤과 소콤 엘리트의
관계와 거의 동일합니다.
미니
소콤 엘리트에 있어 특기할 만한 사항은 미니 소콤에는 수많은 변형
제품들이 있다는 것으로 기존 제품들을 커스텀화한 것과는 다른
대량 발주에 의한 다양한 모델을 거의 동시기에 선보인 것입니다.
즉
앞서 말씀드린 것처럼 소콤, 미니 소콤은 그 종류가 각각 8개인데
반해 미니 소콤 엘리트는 여기에 위장 패턴 3가지와 OD 그린 블레이드까지
더해져 거의 20여개의 각각 다른 변형 제품들이 존재합니다.
미니
소콤 엘리트가 출시된 것은 2003년 하반기였지만 이미 2002년부터
2003년 초에 미니 소콤 엘리트가 출시된다고하여 매니아들은 그
출시만을 손꼽아 기다려 왔습니다.
정작
제품이 출시된 것은 2003년 하반기로 국내에서는 2004년 초에 비로소
공급이 활발했습니다.
2003년은
여러모로 마이크로텍 나이프에 있어 의미가 있는 해로 볼 수 있습니다.
해외에서도
2003년은 택티컬 나이프가 정점에 오르는 시기로 많은 메이커들이
택티컬한 제품을 잇달아 생산하였는데 이는 곧 동종 나이프의 범람을
가져 오는 것입니다.
팩토리
나이프 자체의 역사는 길지만 미국 이외의 지역 - 특히 일본, 한국,
홍콩, 대만 등 -에서 나이프를 휴대하고 사용한 역사는 그리 길지
않습니다.
80년대에
들어와 알마, SOG, 거버, 벅 등이 소개되면서 사냥 등의 취미상
필요한 경우가 아니더라도 컬렉션 또는 일상용의 나이프 휴대가
보급되었고 국내에서는 거의 90년대가 되어서야 폴딩 나이프들이
알려 지기 시작했습니다.
미국에서도
70년에서 80년대는 거버와 벅 등이 주류를 이루었고 80년대 후반에
벤치메이드가 고급 폴딩 나이프 시장을 열었고 90년대 중반 이후부터
택티컬 나이프에 대한 관심이 모아지면서 2000년을 기점으로 택티컬
나이프에 대한 관심이 집중되기 시작합니다.
이
때는 이미 인터넷이 보급되어 국내에서도 해외의 유행을 맞추기
시작했고 2001년 이후에는 나이프 전문샵들이 생기면서 택티컬 나이프들은
매우 빠르게 보급되었고 2002년을 거쳐 2003년이 정점에 오른 해로
볼 수 있습니다.
지금도
택티컬 나이프의 인기는 높지만 그 외에도 다양한 나이프들이 조금씩
자리를 잡아 가고 한때 택티컬 나이프 들에 밀리던 벤치메이드나
스파이더코 등이 스테디 셀러 들이 점차 알려 지고 있습니다.
2003년이
마이크로텍에게는 중요한 해라고 한 것은 2003년을 기준으로 마이크로텍
제품의 양상이 바뀌기 때문입니다.
우선
마이크로텍 제품들은 일반적인 나이프샵에서 취급하는 물건이 아니라
해외 수출이나 소수의 전문샵에서 취급하므로 미국에서도 일반인은
잘 모르는 브랜드입니다.
더구나
마이크로텍 제품들은 일반인들로서는 상상을 초월하는 고가이며
브랜드 이미지를 위해 잘 팔린다고 하여 거버나 벅처럼 대량 생산하는
물건이 아닙니다.
일단
생산량이 정해지면 제품 완성과 동시에 생산된 전량이 큰손 딜러들
- 디스트리뷰터 - 에게 바로 넘어가고 마이크로텍 제품을 취급하려는
소매업체들이 이 딜러들에게 연락하여 공급받게 됩니다.
그러므로
마이크로텍 제풍들은 출시가 곧 단종을 의미합니다.
물론
완전한 단종이 아니라 임시로 단종이 되는 것이고 다시 재생산을
하기도 하지만 재생산의 일정이 부정기적이므로 알 만한 사람들에게는
있을 때 사야 한다라는 개념이 잡히게 됩니다.
여담이지만
만약 가지고 싶은 제품이 있는데 현재는 돈이 없어서 일단 카드를
쓰거나 누군가에게 빌려서 사야 할 상황일 때는 일단 참고 돈을
모아서 사는 것이 바람직하겠지만 일단 물건이 있을 때 질러야 하는
나이프 브랜드라면 스트라이더, 마이크로텍, 매드독을 꼽을
수 있습니다.
현재는
스트라이더는 공급이 조금 원활해진 반면 마이크로텍이나 매드독은
아직도 있을 때 질러야 하는 브랜드임에 변함이 없습니다.
다시
본론으로 돌아 가겠습니다.
2003년에
이르러 마이크로텍에서는 풀오토 모델인 스캐럽과 마코라, 울트라텍이
출시됩니다.
이
제품들은 국내에서는 수입 및 판매가 되지 않으며 미국에서도 일부
주에서는 금지된 제품이지만 그 외의 지역에서는 기존 마이크로텍
제품들의 몇배의 가격임에도 불구하고 폭발적인 인기를 누렸습니다.
바로
이로 인해 미니 소콤 엘리트는 예상했던 것보다 늦게 출시되었는데
일단 기본형들이 출시된 후에 디스트리뷰터들의 요청으로 미니 소콤
엘리트의 클로 로고가 들어 있는 제품들이 추가로 출시되었습니다.
클로
로고는 앞서 말씀드린 것처럼 원래는 리미티드 에디션에 사용되었지만
미니 소콤 엘리트 이후에는 클로 로고가 남발됩니다.
즉
클로 로고가 있는 미니 소콤 엘리트라고 해서 일반 미니 소콤 엘리트와
가격도 같고 리미티드 에디션의 특성도 없으므로 클로 로고는 단순한
디자인에 지나지 않게 됩니다.
그리고
이후로는 매뉴얼 모델의 생산이 거의 없고 오토 나이프에 치중하게
되었으므로 매뉴얼 제품이 점차 사라져 갔습니다.
핸들의
하단을 보게 되면 상단의 미니 소콤 엘리트와 하단의 미니 소콤의
락킹 방식의 차이를 알 수 있는데 확실히 프레임락이 단순해 보입니다.
미니
소콤 엘리트는 그 크기에서 미니 소콤보다는 크고 소콤보다는 작은
미디엄 모델입니다.
좌로부터
소콤, 미니 소콤 엘리트, 미니 소콤으로 크기의 차이를 확실히 알
수 있습니다.
좌로부터
소콤 엘리트, 소콤, 미니 소콤 엘리트, 미니 소콤으로 일반형과
프리미엄 버전의 차이를 볼 수 있습니다.
지금에
이르러서는 마이크로텍 자체가 거의 오토 나이프 메이커가 된 듯한
감이 드는데 같은 노력으로 더 많은 효과를 볼 수 있는 오토 모델에
치중하기 때문이 아닐까 합니다.
소콤은
마이크로텍의 대표 나이프이자 택티컬 폴딩 나이프를 대표하는 걸작
나이프입니다.
지금에
와서도 뒤떨어지는 제품이 아닌 만큼 처음 소개되었을 때의 충격은
대단했습니다.
그래서
한때는 모든 택티컬 폴딩 나이프의 기준이 소콤이었습니다.
지금은
제품 자체도 구하기 힘들고 다른 메이커들의 다양한 모델이 많이
있어 소콤에 대한 흥미나 관심이 전과 같지는 않습니다.
소콤이
가지는 의미는 택티컬 나이프의 지평을 넓혔다는 것입니다.
물론
그 이전에도 현재의 기준으로 보자면 택티컬 나이프의 범주에 넣을
만한 제품들이 없는 것은 아니었습니다.
하지만
터프하고 강력한 밀리터리의 이미지에서 현대적인 첨단을 걷고 터프하기
보다는 날렵하고 강력하다기 보다는 예리한 택티컬 나이프의 전범을
가져 온 것은 마이크로텍의 소콤에서 비롯된다고 할 수 있습니다.
소콤은
또한 택티컬 나이프 중에서는 비교적 폭넓게 보급된 나이프이기도
합니다.
소콤은
다른 나이프들에 비하면 비싼 제품이지만 스트라이더보다는 휴대성이
높고 일상생활에서의 활용도가 큰 제품입니다.
결국
미니 소콤 엘리트에 이르러 클로 로고를 남발하는 사태에까지 이르렀지만
- 미니 소콤 엘리트 자체도 우수한 모델입니다 - 아직도 많은 나이프
매니아들은 소콤을 높게 평가합니다.
이미
나이프의 전설이 된 몇몇 아이템들이 있습니다.
셰필드의
단조 페어번 사익스 대거, 프로비스의 M9, 라일의 람보 나이프,
거버의 마크 1, 마크 2, 벅의 벅 마스터, 매드독의 A.T.A.K, 벤치메이드의
AFCK, 크리스 리브의 세벤자, 스트라이더의 D9,AR 등이 그러합니다.
이들
나이프들은 모두 나이프사의 한획을 그엇다는 데에서 그 의미가
있습니다.
페어번
사익스는 격투용 나이프의 전범을 만들었고 M9은 군용 나이프의
다용도성을 높혔으며 람보 나이프는 밀리터리 픽스드 나이프의 원형이
되었습니다.
거버
마크 2는 페이번 사익스에서 시작된 컴뱃 나이프가 애플게이트 페어번을
거쳐 완성된 형태를 보여 주며 마크 1원은 애플게이트 페어번 나이프가
소형화된 백업 나이프의 전형입니다.
매드독의
A.T.A.K 은 커스텀 아웃도어 나이프의 정점에 올랐고 벤치메이드
AFCK는 택티컬 폴더의 시작을 알렸으며 크리스 리브의 세벤자는
핸드 메이드 팩토리의 극치를 보여 주었습니다.
스트라이더의
D9은 개인 화기가 중시되는 신개념 전술 나이프의 시대를 알렸고
AR은 폴더가 아웃도어용으로도 유용하다는 것을 알린 걸작들입니다.
앞으로
세월이 흐른 뒤에 마이크로텍 제품이 전설의 반열에 오른다면 아마
세가지 정도가 아닐까 합니다만 소콤과 HALO 3, 스캐럽이 그에 들
것 같습니다.
도시화된
택티컬 폴더의 전형인 소콤, 박력넘치는 싱글 액션 OTF의 정점 HALO
3, 풀오토 나이프의 새로운 부활인 스캐럽으로 기억되지 않을까
합니다.
소콤처럼
역사가 짧은 나이프를 회고한다는 것도 재미있지만 앞으로도 이만한
나이프를 쉽게 볼 수는 없을 것 같아 소콤의 매력이 더욱 커지는
것을 느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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