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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기타] 생활 Tactical Series 4 : 취침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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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06/09/12 (22:3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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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성자 : sabenz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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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회수 : 333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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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ooAH!
취침을 하다가 무슨 일은 당한다는 가정은 의외로 비일비재한 실제사례가 많다. 외부의 침입이나 곤충, 짐승의 습격, 혹은 자신의 질병으로 인한 쇼크, 돌연사 등 사람이 잠자는 그 사이에 실로 많은, 그리고 엄청난 일들이 발생할 수 있다. 왜냐하면 취침이라는 것은 모든 감각 스위치를 꺼 둔채 거의 Off 상태인 것을 뜻하기 때문이다. 바로 옆에 넘들이 와 있어도 모를 수 있다는 것이다.
자, 첫번째로 질병에 대한 것이다.
수면 중 쇼크를 유발할 수 있는 것은 심장질환과 뇌 쇼크이다. 두 개 이외에는 필자의 짧은 상식 속에서도 크게 쇼크를 줄 원인은 없는 듯 하다. (혹 있으면 어쩌지...?--;) 심장질환이 원인이라면 대처할 수 있는 시간적 여유가 있을 수 있다. 심장질환이 갑자기 오는 것도 아니고 수많은 신호를 보낸 끝에 세게 오게 되므로 이전에 환자 되시는 분은 자신의 심장상태와 질환에 맞는 약을 구비하고 있을 확률이 많기 때문이다. 그래도 이것이 갑자기 발생하는 심장발작이나 경색 등을 예방하지는 못한다. 심장질환이나 뇌질환이 발생하였을 때 해야 할 응급처치 등은 관련서적을 참고하시기 바란다. 필자는 다만 이런 전문적인 처치 외에 사전에 준비를 하여야 할 것을 말씀드린다.
핸드폰에 전화번호 단축키가 있을 것이다. 무조건 1번을 119에 걸어 놓아라. 급박한 상황에서도 누르고 통화버튼 누르고... 그 다음 부터는 중요한 사람 순서대로 단축키를 정하면 된다. 자신의 생존보다 중요한 것은 없기 때문에 119가 단축키 1번이 되어야 한다.
복용하고 있는 약품이나 응급처치용 약이 있다면 취침 위치 바로 옆에 위치시킨다. (너무 평범한 주장이군...) 단, 자기 전에 위치와 배치를 확인한 후 잠이 들도록 한다. 취침 바로 전의 기억은 취침 중 일어나더라도 기억 1순위이기 때문이다.
두번째로는, 외부의 침입이다.
이것에 대해서는 오직 예방 밖에 없다. 문단속이 첫째이고, 창문에 대한 방범장치도 항상 확인하여야 한다. 취침 전에는 어떤 일이 있어도 문과 창문의 방범상태를 점검해야 한다. 그리고 '넘들의 입장에서' 가장 쉽게 그리고 효과적으로 침투할 수 있는 침투로가 어디인지를 상정하여 시뮬레이션을 할 필요가 있다.
예전에는 다용도실이나 부엌으로 침입하는 경우가 많았다. 지금도 마찬가지이다. 이런 창문으로 침입하고자 하는 넘들은 수 일전 부터 대상 가옥에 대하여 최대로 열려져 있는 창문을 체크하고 집 벽을 따라 유추한 집 내부 설계를 가지고 몇 번이고 가상연습을 한다고 한다. 집의 내부라는 것이 외부의 벽과 동일하게 구조가 이루어져 있을 것이기 때문이다. 특히 여름철... 가장 침투가 쉬운 계절이다. 분명히 한 곳에는 열려져 있을 확률이 많기 때문이다. 요즘에는 방범창도 무용지물이라고 한다.
필자는 이런 넘들의 침입과 공격에 대비하여 항상 베개 옆에 픽스드를 둔다. 이렇게 하니까 마음도 편해지고 악몽도 안꾸게 되고 (ㅋㅋㅋ), 유사시에 쓸 수 있다는 안도감도 생겨서 정신적으로 여유로와 진다. 그리고 여름에는 가끔 베란다에 야전침대를 설치해 놓고 거기에서 취침을 한다. 집 안이든, 아웃도어든 간에 야전침대처럼 택티컬한 취침 수단은 없다. 필자는 이 야전침대 지지대(폴대)에 쉬스를 달아 놓았다. 자다가 그대로 뽑을 수 있도록 장치를 해 놓은 것이다. 사실 어떤 넘이 내 옆에 바싹 다가와 있고 막 공격을 하려는 순간이라면 방법은 없다. 그러나 대부분 사람의 직감이라는 것은 육체가 자고 있을 때에도 활동을 하는 경우가 많다. 누군가가 침입하려고 문을 덜컹 거린다거나 자물쇠를 딴다거나, 또는 작은 랜턴을 켠 채 살금살금 들어온다거나 할 때에 반드시 사람들은 느낀다고 한다. 그래서 아까 얘기한 가상의 침입 동선을 그려보는 것이다. 마치 군인들이 공비의 가상 침투경로를 예상하여 소총거치대를 설치하고 사격방향을 지정하는 것과 마찬가지이다.
또 삼단봉 얘기를 해야겠다. 필자가 삼단봉을 그저 맹신한다거나 하는 것이 아니라 이 자체가 이런 목적으로 만들어진 물건이기 때문에 이 물건을 언급하지 않고 비상상황을 얘기할 수가 없는 것이다. 실내라는 곳은 좁다. 그리고 삼단봉은 좁은 공간에서도 충분히 활용 가능하도록 너무 길지고 않고 걸리적 거리지도 않는다. 삼단봉의 배치는 자신이 자주 쓰는 손 방향으로 1m 이내 구석진 곳이다. 1m는 사람이 잠이 덜 깨었더라도 몸을 움직여 더듬거나 점프하여 도달할 수 있는 예상거리에서 나온 것이다.
그런데, 이런 상황까지 왔다면 실내에서 일전을 하여야 한다는 것인데, 전장이 제 집이면 아무래도 데미지가 나게 마련이다. 기분도 나쁘고... 어쩔 수 없는 경우라면 할 수 없지만 넘이 침투하려고 시도하는 시점에 마침 알아차렸다면 침투를 단념시키는 행동을 하여야 한다. 슈어파이어를 가지고 있다면 소음이 나는 곳을 비춘다. 바로 비추면 진행상황에 따라서 넘이 그대로 밀고 들어올 수도 있다. 그러니까 넓게 비추면서 가끔 포인트를 비추어 주는 센스! 넘이 잡고 있던 손잡이나 자물쇠, 혹은 도구 등을 살짝 놓고 몸을 숨기거나 단념할 시간을 주는 것이다. 그 다음은 소음이다. 내부에 많은 사람이 있다는 것을 보여주듯이 소리를 지르면서 누군가를 불러라. 그리고 좀 있다가 불을 켜고 왔다갔다 하면서 부산하게 만든다. (주택에서나 야영중에 써먹어도 될 부분). 명심할 것은 사전에 배치한 플래쉬를 포함하는 무기들의 위치를 자기전에 한번 더 숙지하는 것이다. 당황하면 위치고 뭐고 도무지 생각나지 않고 우왕좌왕 혹은 바로 옆에 무기가 있음에도 그 무기를 잡을 수 조차 없을 정도로 몸이 굳어버리는 경우가 많이 때문이다. 특히 아파트나 연립같은 경우, 침입하는 넘들의 대부분이 가스배관을 타고 올라온단다. 그렇다면 가스배관에 참기름을 묻혀?--; 그럴 수는 없고 다만 배관과 가까운 곳, 역시 다용도 실과 부엌의 창문은 이중 삼중 장치를 하는 수 밖에 없다.
마지막으로 곤충이나, 짐승들의 방문이다.
주택가에서는 별로 없는 일인데 아웃도어에서는 사람과 비등하게 두려운 것이 이런 것들이다. 필자 개인적으로는 이런 것에 대해서 선입견을 만들어서 '절대 안돼' 라고 하기 보다는, 지능 낮은 곤충과 짐승들의 방문은 '나 자신의 그들의 구역에 들어왔기 때문에' 치러야 하는 신고식이라고 생각하는 것이 맞을 듯 하다. 다만, 서로 피해를 주지 않는 선에서 타협은 절실히 필요하다. 지네와 우리나라에는 없지만 전갈 등은 구석진 곳이나 후미진 곳을 좋아한단다. 그래서 신발 속, 취사하고 남은 코펠 속 등에 많이 계시는 모양이다. 신발은 야외에서는 반드시 털어서 확인한 다음 신도록 하자. 그리고 솔직히 제일 두려운 것은 있지도 않은 맹수보다도 '뱀'이다. 야영을 하는 곳이라면 낮과 밤의 기온차가 무척 많이 나는 곳일 것이다. 이런 곳에서 뱀들은 자신의 체온을 유지하기 위하여 종종 사람이 주둔(?))하고 있는 곳으로 기어들어오는 수가 많다고 한다. 슬리핑백이라고 안심하시지는 말 것. 목과 백 사이의 틈으로 뱀이 들어가서 겨드랑이나 사타구니에 또아리를 틀고 따뜻함을 즐겼다는 일화도 많다.
또한 침낭 밑이나 텐트 밑 등에서도 뱀이 발견되는 경우가 많은데 여러분들이 알고 계시는 것과 같이 접근을 막기 위하여 백반이나 담배쩔인 물 등을 텐트 주위에 뿌려서 뱀에게 혐오스러운 환경을 조성하는 것이 중요하다. 그리고 혹 이렇게 방문을 받았다면 절대 당황하지 말고 천천히 그 불청객을 바깥으로 보내드려야 양쪽 다 피해를 보지 않는단다. 그리고 취침하고 상관이 없다만 산에서 길을 다닐 때에는 발소리를 쿵쿵 크게 내어 달라는 주문이다. 땅의 진동을 누구보다도 잘 감지하는 뱀이기 때문에 알아서 도망을 가 준다고 한다. 어쨌든 자더라도 깨어 있는 것처럼! 감사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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